IPO(기업공개)란? 기업을 증권시장에 내놓기 위한 테스트

우리가 매일 주식거래를 하다 보면 대부분 코스피 종목과 코스닥 종목 중에서 거래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업들 중에는 코스피와 코스닥 둘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기업들도 많이 있습니다. 만약 코스피나 코스닥에 등록되고 싶다면 Initial Public Offering, 즉 IPO(기업공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 IPO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IPO란?

어떤 물건을 구매했는데 그 물건을 보고 감탄하신 적 있으신가요? 그래서 그 물건을 만든 기업의 주식을 사려고 했는데 아무리 검색을 해도 주식거래 프로그램에서 찾지 못한 적은 없으신가요? 이것은 그 기업이 코스피나 코스닥에 상장되지 않은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투자를 끊임없이 이어가야 하는 기업들은 증권시장(코스피, 코스닥)에 상장하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예를 들어서 설명하겠습니다.

1. A기업 대표는 요즘 고민에 빠졌습니다. 물건이 너무 잘 팔려서 공장을 하나 늘려야 하는데 현재도 대출을 가지고 있고, 다른 대출을 또 받자니 이자부담이 너무 커서 자금을 구할 방법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2. 그러던 중 직원 한 명이 증권시장에 회사를 상장시키자는 제안을 합니다. 현재 회사 운영이 너무 잘되고 있으니까 분명 상장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거라면서 말입니다.
3. 대표는 상장을 하면 어떤 점이 좋으냐고 묻습니다.
4. 첫째, 상장을 해서 주식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모으면 회사의 부채로 잡히지 않는다고 합니다.
5. 둘째, 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이라는 신뢰 덕분에 자금을 끌어오기가 수월하다고 합니다.
6. 셋째, 상장되지 않은 기업에 비해 상장된 기업은 그 자체로 홍보가 손쉽다고 합니다.

이렇게 투자가 필요했던 기업이 상장을 하게 되면 부채로 잡히지 않으면서 신뢰도를 높이고, 홍보효과도 부수적으로 얻으면서 투자를 위한 자금을 끌어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장의 단계인 IPO의 과정은 말처럼 간단하지만은 않습니다.

IPO 과정

다음 아래는 A기업의 IPO과정입니다.

1. 비상장기업인 A기업은 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신청을 합니다.
2. 증권선물거래소는 A기업에 대해서 심사를 진행하고, 심사를 통과하면 IPO를 시작합니다.
3. A기업은 주관 증권사(IPO를 도와줄 증권사)를 선정하고, 증권신고서를 작성 후 제출합니다.
   ※ 증권신고서에는 공모방법, 공모가 결정방법, IPO를 하는 목적, 기업의 재무제표, 주주현황, 기업의 사업현황 등의 정보가 있습니다.
   ※ 신규상장하는 A기업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는 전자공시 사이트(dart.fss.or.kr)에서 증권신고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A기업과 주관 증권사는 주식을 1,000,000주 발행할 것이고, 9만 원에서 10만 원이 새로 발행하는 주식의 1주 가격으로 적정할 것 같다고 정합니다. (공모가 밴드 설정)
5. 이 공모가 밴드를 참고해 기관투자자들이 원하는 수량과 가격을 적어냅니다. B증권사는 9만 5천 원에 5,000주를 사겠다는 식입니다. (수요예측)
6. 이 수요예측 후 대부분 기관투자자들이 10만 원에 신규 발행되는 주식을 사겠다고 하면 가격은 10만 원으로 결정됩니다. (공모가 결정)
7. 공모주 청약이 시작됩니다
   ※ 공모주 청약은 이틀간만 진행됩니다.
   ※ 공모주를 진행하려면 A기업의 IPO를 도와주었던 증권사, 즉 주관 증권사 계좌를 가지고 있어야 가능합니다.

결국 6번 공모가가 결정되고 나면 A기업의 시가총액이 얼마인지 확정되면서 증권시장인 코스피나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만약 A기업과 같은 사업을 하면서 이미 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이 있다면 그 기업의 시가총액과 신규상장되는 A기업의 시가총액을 비교해 보시는 것도 아주 좋은 신규상장 기업 투자방법 중 하나입니다.

시가총액에 대해서는 아래 글을 참고하시면 투자에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주가 5,000원짜리 주식이 주가 10,000원짜리 주식보다 좋은 주식이다? 시가총액에 대해 자세히 알아

주의할 점

 IPO를 한 기업에 대해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 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하는 기업의 가격이 너무 비싼 것은 아닌지 꼭 시가총액 등으로 비교하시면서 확인하셔야 합니다. 만약 너무 비싼 가격에 상장한 것이라면 적정가치에 이를 때까지 내리막길을 걷게 될 수도 있습니다.
• 신규상장하는 기업이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반드시 확인하신 후 투자결정을 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면 IPO를 하는 목적란에 '공장을 증축하기 위해서'라고 했는데 상장 후에 제대로 이런 목적과 부합하게 자금을 사용하는지 체크하는데 꼭 필요한 정보들이 적혀있기 때문입니다.

결론

투자자들에게 어떤 기업의 IPO는 매력적인 기업을 정식으로 공인된 시장 안에서 투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하지만 2020년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란 기업은 13,000원에 공모가를 정하고, 청약을 받았지만 현재 6,320원으로 주가가 반토막 이하로 떨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상세한 기업분석 없이 섣불리 공모주 청약을 하시는 건 위험한 일입니다. 마음을 급하게 가지지 마시고, 꼼꼼하게 따져서 투자하신다면 아마 좋은 신규상장기업의 주주가 되실 수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